2022. 2. 19. 15:09ㆍ개봉영화
▶ 개봉 영화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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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단순하다는 것을 못 믿니?『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최근 들어 수학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얼마 전 방영한 드라마 <멜랑꼴리아>도 수학을 매개로 펼쳐지는 이야기였다. 수학 영재였던 이도현이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다가, 자신을 알아주는 수학 선생 임수정을 만나 대단한 수학자로 성장한다는 이야기였다(사제 간에 미묘한 로맨스 코드가 있었는데, 흐지부지하다 끝났다.). 어쨌든 어릴 때부터 수포자(수학 포기자)로 살아온 나로서는 그 이야기가 신선했다. 수학이 흥미로울 수 있다니... 인생에서 한 번쯤 수학을 극복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여기 또다른 수학자 이야기가 있다. 이번에는 제자가 아닌 선생이 수학 천재이다. 수학이 흥미로울 수 있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Contents
1. 기본 정보와 리뷰
2. 출연진 소개
3. 줄거리와 결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기본 정보와 리뷰
개봉 2022.03.0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7분
배급 ㈜쇼박스
은든의 수학자, 수포자에게 들키다!
대한민국 1% 수재들만 모아놓은 학교에 수포자로 살아가는 한 아이가 있다. 다른 과목은 다 평균인데, 유독 수학만 최저 등급이 나온다. 담임은 일반고로 전학가라고 한다. 용의 꼬리보다 닭의 머리가 되는 게 입시에 유리하다는 것. 그러다 우연히 수학 천재를 만난다. 북한에서 건너와 아이들에게 '인민군'이라 불리는 학교 경비원. 한다 하는 자제들만 모아 놓은 곳에 과외할 형편은 안 되었던 그 아이는 인민군에게 매달린다. 과연 인민군은 그를 제자로 받아들일 것인가?
수학은 생각하는 과정이야!
인민군과의 수학 수업 첫날!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아주 쉬운 문제를 내는데, 틀렸다. 왜냐면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 인민군은 답을 찾는 데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오류를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답을 내는 데에만 급급해 문제를 찬찬히 들여다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결과가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수학자. 세 가지 규칙을 요구한다. 1) 점수나 시험에 대한 것은 모른다.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는다. 2) 절대 누구에게도 이 수업에 대해 발설하지 말아야 한다. 3) 수학이외의 것은 묻지 않는다. 그렇게 두 사람만의 수학 수업이 시작된다.
수학이 단순하다는 것을 못 믿니?
기숙사에서 쫓겨나 인민군의 숙소에서 한 달간 묵게 된 수포자는 꽤 여러 가지를 알게 된다. 그가 딸기 우유 중독이라는 것과 바흐를 좋아 한다는 것. 수학외에도 다른 게 궁금해진 수포자는 스승에게 왜 수학을 공부하게 되었는지 묻는다. 처음에는 집안이 어려워,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 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동기가 생겼다고 했다. 수학이 단순하다는 것. 동시에 굉장히 아름답다는 것이다. 수포자의 떨떠름한 반응에 스승은 증명하겠다면서 파이송을 연주한다. 수학이 아름답다는 것을 증명한 셈.
각자가 증명해야 할 숙제
사실 수포자에게는 하나의 고민이 있다. 담임이 일반고로의 전학을 권유한 일이다.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했던 그 아이는 학교에서 항상 차별을 당해야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전학 가야 할지 고민하는 그에게 스승은 증명되지 않은 것은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전학가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것.
한편 선생에게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사실 그는 북한에서 수학 천재로 불렸던 학자 '리학성'이다. 자유를 위해 남한으로 건너왔지만 아들을 잃는 사고를 겪었다. 자신때문에, 자신의 연구때문에 아들을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리만 가설을 증명한 수학 천재,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수학계의 난제였던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 큰 업적을 이루자, 그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았던 일이 소용 없게 되었다. 북한에서는 사람을 보내 다시 돌아오라고 권하고, 남한 정부는 그의 신분을 만천하에 공개해 그가 납치가 아닌 자유 의지로 건너왔음을 알리려고 한다. 어느 쪽도 리학성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리만 가설을 증명하느라, 아들과의 갈등을 풀지 못했다는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 상황이 달라지자 수포자와의 관계도 틀어진다. 모두 자신의 단물만 빨아 먹으려 든다며 다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수학으로 맺어진 선생과 제자. 각자에게 주어진 문제를 증명하고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출연진
김동휘 : 한지우 역
수재들이 모이는 학교에 다니는 유일한 수포자. 수학 천재 선생을 만나 새로운 시각으로 수학을 바라보게 된다.
최민식 : 이학성 역
북한에서 건너온 은든의 수학 천재이다. 고등학교의 경비로 일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조윤서 : 박보람 역
한지우를 짝사랑하는 같은 반 여학생. 한지우가 은밀한 수학 수업을 받는다는 걸 알고도 비밀을 지켜 준다.
박병은 : 김근호 역
한지우의 담임. 부자 학부모들만 상대하고 싶어하는 속물.
박해준 : 안기철 역
고물상 주인으로 위장한 국정원 직원. 북한에서 건너온 이학성을 관찰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줄거리와 결말
줄거리
한지우는 수재들만 다닌다는 학교에 사회 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했다. 다른 과목보다 수학 점수가 현저히 낮은 상황.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제대로 된 과외도 할 수 없는 지우에게 담임은 전학을 권유한다. 하루는 지우가 친구들의 술 심부름을 해주다 '인민군'이라고 불리는 학교 경비에게 들킨다. 그 일을 계기로 기숙사에서 한 달 퇴사 조치를 당한 지우는 경비실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게 된다. 인민군은 심심풀이로 지우의 수학 시험지를 풀게 되고, 지우는 그가 수학 고수임을 알아보고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그렇게 시작된 수학 수업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 점차 스승으로 따르게 된 지우는 선생을 위해 전산실에 몰래 들어가 논문을 복사해 주는데, 나중에 시험지 유출 문제가 발생하자, 지우가 의심을 산다. 누구를 위해 논문을 출력한 건지 밝히자니, 인민군의 정체까지 말해야 하고, 그러자니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이 걸린다. 과연 지우는 무사히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한편 인민군은 사실 북한에서 건너온 수학 천재 이학성으로, 리만 가설을 증명한 일로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아들을 잃은 사고로 어떠한 관심도 받고 싶지 않다. 모든 걸 버리고 떠나고자 하는 그를 지우가 붙잡는다.
결말
피타고라스 어워드에 대한 시상식이 열리는 날. 지우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나려 한다. 그때 이학성이 나타나 단상에 올라, 지우의 혐의를 벗겨 준다. 그리고 돈을 받고 피타고라스 시험 문제를 유출한 담임의 죄를 폭로한다. 둘은 앞으로도 서로의 우정이 계속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지금까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에 스토리가 급작스럽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봤다. 첫째, 수학이 단순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꽤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래서 정말로 수학을 한 번쯤 다시 공부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든다. 둘째, 배우 최민식의 연기이다. 학자로서의 순수함이 곧 오만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바흐 음악에 심취하고, 파이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연기의 대가는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란 생각이 든다. 셋째, 영화에 흐르는 건강함이 좋다. 학문을 사랑하고 열망하는 에너지가 순수하게 느껴진다. 10대의 순수함과 학문적 열정이 어우러진 굿 영화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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