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안테벨룸 - 기본정보 리뷰 예고편 출연진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스포 반전

2022. 3. 9. 18:26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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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영화 리뷰 ◀

반전에 농락당한 기분이 들어

『안테벨룸』

<겟 아웃> <어스> 등 대단한 제작진이 만들었대. 근데 그 정도의 작품성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거야. 인종차별에 대해 불편하리만치 노골적인 메시지와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반전 때문에 화가 나거든. 영화가 끝나고 좀 농락당한 기분마저 들더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걸 막기 위해 리뷰를 써내려가 볼게.

 

Contents

1. 기본정보와 리뷰

2. 출연진 소개
3. 줄거리와 결말

 

 

영화 <안테벨룸> 기본정보와 리뷰


 

 

개봉 2022.02.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6분

배급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인종차별에 대한 노골적인 메시지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은 뿌리깊게 내재된 일인 거 알아. 근데 이 영화는 백인의 폭력성과 흑인에 대한 경멸과 혐오, 불평등을 너무 일차원적으로 그려내. 백인은 어떠한 인간성도 없이 악마처럼 나오고, 흑인들을 마치 동물대하듯이 대해. 백인의 관계를 주인과 노예라는 너무 평면적이고 일차원적으로 그려서 오히려 보기 불편해. 그래, 그런 시절도 있었겠지. 근데 그게 오늘날의 정서와는 맞지 않잖아.

현대에서 인종차별은 그렇게 노골적이지 않아. 오히려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더 많지. 겉으로는 교양있는 척, 지식인인 척, 공적한 척하면서 뒤로는 맘껏 경시하고 차별하잖아. 미국의 남북전쟁 시대와 같은 노예 문화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구태여 그 설정을 끌고 와서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뭐야? 자, 봐봐. 백인 나쁘지? 백인 나쁘지?를 계속 강요하는데, 뭘 어쩌라는지 모르겠어. 그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다르잖아. 지금은 다른 차원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지 않냐고.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

미국 남북시대를 배경으로 흑인들이 목화를 따고 있어. 그때 한 노예가 도망을 쳐. 백인은 마치 소나 말을 잡듯이, 도망가는 노예의 목에 밧줄을 던져 잡아 끌지. 거기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여자가 있어. 주인은 그 여자를 '이든'이라고 부르지. 아마 실제 이름은 따로 있겠지. 이든은 도망치기 위한 때를 기다려. 문을 열때 삐걱대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경칩에 촛농을 발라두고, 마루 바닥도 삐걱대는 소리가 나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걷는 법을 익히지.

그녀의 잠든 얼굴과 알람 소리를 매개로 시대가 갑자기 현대로 바뀌어. 이때 사람들은 생각하지. 아, 이든이 베로니카로 환생했구나. 현대에서 그녀는 아주 멋진 사회운동가야. 흑인의 인권에 대해, 인종 차별에 대해 미디어에서 거침없이 발언하고, 강연도 다니지. 그녀를 따르는 팬들도 많아. 그녀는 꽤 성공한 데다 행복해 보여. 남편과 딸은 그녀를 지지하지. 큰 문제가 없어 보여. 어느날 이상한 인터뷰를 한 것 빼고는 말이야.

 

(여기서부터는 강력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은 주의해 주세요.)

반전에 마치 농락 당한 기분

관객이 과거와 현대를 오간다고 생각했던 설정 말이야. 이든이 베로니카로 환생했다고 생각한 것. 그건 착오였어. 알고보니, 이든과 베로니카는 동일 인물이었고, 남북시대가 아니라 현대였던 거야. 현대에 극악하게 미친 인종차별 싸이코 집단이 있었고, 그 놈들이 흑인을 납치해서 노예로 부려 먹었던 거야. 옛날 남북시대를 재현한 것처럼 말이지. 인권 운동가였던 베로니카가 표적이 되어 납치 당했던 거야.

 

베로니카는 자신을 이든이라고 불렀던 주인과 자신을 납치했던 여자를 물리치고, 그 지옥같던 목화밭을 빠져 나와. 마지막에 베로니카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면서 탈출하는데 마치 과거에서 현대로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베로니카가 지나간 자리에는 "안테벨룸(남북시대 재현 공원)"이라는 팻말이 있지. 그걸 보는데 순간 욕이 나올 뻔 했어. 안될 건 없지. 그래, 그런 공원이 있을 수 있지. 논리적으로 크게 잘못된 건 없지만, 좀 어이가 없어. 반박할 순 없지만 억지로 껴맞춘 듯한 결말이야. 어거지가 심해 보여.

 

인종차별에 대한 피해의식외에 다름 아님

솔직히 이 영화가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어. 인종차별은 나쁘다는 메시지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서... 흑인은 그에 지지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걸까? 그럴려면 좀 덜 촌스러운 방식을 선택했다면 좋았을 텐데... 지나간 과거의 설정을 끌어와서 억지로 덧댄 이야기가 어색하고 기괴해 보여. 흑인 인종 차별에 대한 피해의식 외에 다름 아닌 것 같아.

 

화제는 될 수 있어도 수작은 될 수 없어

현재 예매율이 꽤 높고, 관객수도 적지 않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몰입감은 있거든. 근데 억지스러워서 좀 화가 날 뿐이지. 인종차별은 민감한 사회 이슈니까 화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스토리도 그렇고, 메시지도 불편하고, 구성도 별로고... 잘 만든 수작이라 부를 순 없을 거 같아.

영화 <안테벨룸> 출연진


자넬 모네 : 베로니카 역

목화밭에 끌려온 흑인 노예 또는 성공한 사회인권운동가.

잭 휴스턴 : 재스퍼 역

흑인 노예를 관리 감독하는 백인 군인.

지나 말론 : 엘리자베스 역

흑인을 경멸하는 인종차별주의자.

키어시 클레몬스 : 줄리아 역

목화밭에 끌려온 또다른 흑인 노예. 임신 중이었으며, 폭력으로 인해 유산되자 자결함.

 

영화 <안테벨룸> 줄거리와 결말


줄거리

목화밭에서 한 흑인 노예가 탈출을 시도하다 잡혀 들어온다. '이든'이라고 불리는 여자 또한 탈출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노예이다. 그러던 어느날, 또 한 무리의 흑인 노예들이 잡혀오고, 그중 줄리아라는 여자가 이든을 알아본다. 줄리아는 이든에게 리더가 되어 탈출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든은 숨죽여 때를 기다리라고 말한다. 사실 줄리아는 임신 중이었는데, 한 군인의 폭력으로 심하게 다치면서 다음날 유산한다. 아픔을 이기지 못한 줄리아는 결국 자살하고 만다.

한편, 현대 시대로 바뀌어 이든과 꼭 같은 얼굴을 한 베로니카가 등장한다. 베로니카는 흑인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운동가이다.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성공한 사람으로 귀여운 딸과 자상한 남편이 있다. 어느날 한 백인여자로부터 인터뷰를 하는데, 불쾌한 느낌에 서둘러 마친다. 그리고 호텔에서 나와 친구들과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 무리로부터 납치를 당한다.

결말

베로니카와 이든은 동일 인물이다. 현대에 어떤 집단 싸이코 무리가 남북 시대를 재현하여 흑인들을 납치하고, 목화를 따는 노예로 부려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 베로니카는 핸드폰을 훔쳐 구조 요청을 하고, 자신을 납치했던 백인 여자, 즉 인터뷰를 했던 엘리자베스를 물리치고 탈출에 성공한다. 마치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여전사처럼 그려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별로였어. 내가 평소에 스릴러 장르를 즐기지 않아서 더 재미없다고 하는 걸지도 모르지. 근데 소름돋게 잘 만든 스릴러 영화도 많잖아? 구성, 개연성, 반전, 속도, 몰입감 등 다 갖춘 영화들 말이야. 그에 비하면 개연성이 없고 너무 억지스러워.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도 시대에 뒤떨어졌고. 비추, 비추. 부디 이 글을 읽고 한 명이라도 시간 낭비하는 사람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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